<인간실격>다자이 오사무
안녕하세요. 오늘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소개할거에요. 다자이 오사무는 아사히 신문이 선정한 천년간 일본 최고의 문인 중 7위를 달성하기도 했고 <인간실격>의 주인공과 비슷한 비극을 겪기도 했죠..
아마 이미 인간실격을 알고 계신 분들은 많이 우울한 작품으로 알고들 있으실거에요. 인간실격의 배경은 일본이 전쟁에 패하고 미국에 통치받던 시기이에요. 명작이라 평가받는 이유 또한 그때의 우울한 시대상을 잘 담아냈기 때문이구요.
<줄거리>
소설은 서문, 제 1수기, 2수기, 3수기 그리고 후기로 나뉜다. 서문에서는 제 3자가 어떠한 사람의 유년시절, 청년시절, 그리고 나이를 알 수 없는 기괴한 사진을 비교한다. 제 1수기부터는 주인공 오바 요조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요조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는 달랐다. 밥을 먹는다는 '의식'을 이해하지 못했고 사람과의 대화는 고통이었다. 그러나 인간이고 싶은 요조는 끝내 가면을 쓰고 광대가 되기로 한다. 지옥 속에 살며 요조는 결국 인간이 되지 못하고 고독 속에 살게 된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고 호리키라는 친구에게 술, 담배, 매춘부, 좌익사상 등을 배우며 인간에 대한 공포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된다. 그 이후로는 여러 여자를 만나고 헤어지며 마약도 건드리며 인간으로서 실격된다.
<총평과 느낌>
저는 유튜브의 한 영상에서 처음 인간실격이라는 작품을 알게 됐어요. 사람들의 후기를 봤을 때는 책을 좋아하는 저로서 굉장히 의문이 들고 호기심이 생기고 충격을 받았어요. 읽는 것만으로 사람이 피폐해진다니...며칠 후에 바로 사서 읽었죠. 여태까지 읽은 책은 대부분 로맨스나 드라마, 순수문학류였기에 글을 읽고 몰입을 하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하지만 다자이 오사무의 문체와 글 특유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우울하고 무거워 글을 읽는 데에 있어서는 어려움은 있었어요. 하지만 요조의 생각과 삶은 제가 이때까지 겪은 것과는 많이 달랐고 몰입을 증진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줬죠. 그렇게 후기까지 모두 읽은 후 제가 든 생각은 놀랍게도 요조와 제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우울하기도 하고 이기적이기도 하며 욕먹어 마땅한 짓도 하며 후회하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하죠. 물론 모든 점이 같았던 건 아니지만 제 모습이 요조에 투영될 때가 있었어요. 그 느낌은 요조같은 인간과 제가 동화된다는 것은 꽤나 불쾌했어요. 한편으로는 다자이 오사무라는 사람이 대단한 문학가임을 느낄 수 있었죠. 소설의 전체적인 느낌은 우울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했어요. 요조라는 인물을 통해 그때 당시 일본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었고 또한 인간이 되고 싶은 비인간의 발악은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저의 모습에 투영되며 저에게도 의문을 심게 했죠. 만약 진중한 책을 읽고 싶고 평소보다 조금 더 깊은 해석과 내용을 읽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책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오늘도 책에서 절 반하게 했던 문체의 글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되세요!
언젠가 여기를 나가도 저는 역시 미치광이, 아니, 폐인이라는 각인이 이마에 새겨져 있겠지요.
인간실격.
이제 저는 완벽하게 인간이 아닙니다.